의술과 예술의 조화
김훈 원장의 앞니(전치前齒) 이야기

<4> 심미치료의 핵, 올세라믹과 라미네이트 비교

앞니는 외모에 큰 영향을 미친다. 앞니의 돌출, 비뚤어진 배열, 부러짐, 변색 등은 기능과 심미성 측면에서 모두 부정적이다. 특히 웃을 때나 말을 할 때 소극적일 수 있다. 삶을 재미없게 살 수도 있다. 쾌활하게 이야기하고, 밝은 얼굴을 유지하며, 눈치 보지 않는 적극적인 삶으로 안내하는 게 심미 보철 치료다.

미소가 아름다운 여성, 인상이 호감 가는 남성을 만드는 대표적 심미보철 치료가 올세라믹이다. 또 라미네이트와 복합레진도 빼어난 효과가 있다. 고강도 심미수복물인 복합레진은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치과 수복 재료로 좋다. 앞니레진 치료는 충치제거 후 생긴 빈 공간을 치아 색과 같은 레진으로 메우는 방법이다. 기존에 주로 사용하던 금, 합금, 아말감 등의 금속성 재료는 치아의 색을 갖지 못했고, 말을 할 때 금속이 보이는 약점이 있다.

또 치아 삭제가 많은 것도 문제점이다.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한 재료가 복합레진이다. 치아와 같은 색으로 화사한 이미지를 만들 수 있고, 삭제량도 최소여서 치아 강도를 유지할수 있다. 다만 충치범위가 커지면 치료효과가 떨어지며, 치아들의 길이와 너비 비율이 맞지 않을 수도 있다.

라미네이트는 치아 바깥의 순면 표면을 최소로 삭제한 뒤 0.3~0.5mm의 포셀린(도자기) 기공물을 치아에 붙이는 것이다. 치아 손상이 거의 없고, 투명감이 빼어나다. 반면 포셀린 단일구조이다보니 외부충격에 부러질 위험이 있고, 치아 수정 범위에 한계가 있다. 뻐드렁니나 덧니 수정은 쉽지 않다.

올세라믹은 치아 전체를 골고루 삭제한 뒤 이상적인 색상과 모양의 세라믹 도재관을 치아에 완전히 덮어씌운다. 치아의 크기, 형태, 색상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이다. 내부에 지르코니아 및 강화 세라믹 코어가 들어가기 때문에 튼튼하며, 치아의 빛 투과율과 투명도가 좋아 자연치아와 흡사하다. 잇몸의 검은 라인도 생기지 않고, 짧은 시간에 간단히 정렬된 치열을 완성할 수 있다. 적용은 부러진 앞니, 심하게 손상된 치아, 모양이 너무 작은 치아, 공간이 큰 치아 등이다. 치아 삭제량이 많기에 모양과 배열을 원하는 만큼 바꿀 수 있다. 긴 수명, 색상 유지에 금속 알러지가 없는 것도 장점이다.

심미치료에서 인기가 높은 올세라믹과 라미네이트는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
첫째, 삭제량이다. 올세라믹은 많고, 라미네이트는 적다. 치아 전체에 도자기 재료를 씌우는 올세라믹은 치아 삭제량이 많다. 그렇기에 심한 돌출입 등에서 자유롭게 모양을 낼 수 있다. 인위적이지 않은 가지런한 치아를 만들 수 있다. 난이도 높은 부정교합 치료가 가능하다. 다만 삭제량이 많다보니 신경치료가 추가적으로 필요할수 있다. 라미네이트는 치아 겉 표면을 다듬고, 그 위에 라미네이트 보철을 덧씌운다. 치아 삭제량이 적은 반면에 돌출된 치아를 개선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

둘째 강도다. 올세라믹은 강하고 라미네이트는 약하다. 올세라믹은 내부 강화 코어덕분에 견고한 반면에 세라믹층 단일구조를 갖는 라미네이트는 외부 충격에 깨질 우려가 있다.

셋째, 색상이다. 올세라믹은 균일한 색감을 보여 실제 치아와 매우 유사하며, 심미적으로 훌륭하다. 라미네이트는 기존 치아색이 비쳐보이거나 탁하여 인위적인 느낌을 줄 수도 있다.

전반적으로 치료가 어려운 치아에서 올세라믹 효과가 매우 빼어나다. 그러나 진료 후 시술치아 부분으로 엿이나 카라멜 같은 딱딱하고 끈적이는 음식 섭취는 피해야 한다. 시술 직후에는 빠지거나 깨질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이는 라미네이트나 레진치료에도 모두 주의해야할 점이다.

치아의 심미치료는 상태에 따라 올세라믹, 라미네이트, 레진 등을 적용할 수 있다. 이를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상태, 니즈를 파악하는 의사의 경험이다. 아름다운 치아, 수명이 길고 튼튼한 치아, 변형이 없는 치아를 빚는 의사를 만나는 법은 간단하다. 임상경험이 많은 숙련의인가를 확인하고, 실제 치료를 한 사람들의 평판을 듣는 것이다.

글 = 더페이스치과 김훈 원장 (치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