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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걱턱과 양악수술의 불편한 진실, 하악수술의 간편한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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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는 많지 않다. 그러나 의료지식을 가진 사람은 많다. 간단한 상식을 넘어 전문가적 식견을 갖춘 이도 꽤 있다. 넘치는 의료정보 덕분이다. 이들은 수많은 논문도 섭렵한다. 관심분야의 이론적 수준이 아주 높다.

‘전 국민의 면허증 없는 의사화’ 시대라고 할 수도 있다. 다만 비 의료인은 임상경험이 없기에 다른 이를 공감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의사로서 안타까운 점이 있다. 정보의 난립이 오히려 시민의 선택권을 축소시키는 현실이다. 대표적인 게 양악수술이다. 많은 고객이 큰 고민 없이 양악수술을 문의한다. 이 수술에 대한 개선되어야 할 인식을 세 가지를 살펴본다. 의료 현장에서 느끼는 불편한 진실이다.

먼저, 양악수술은 단순 미용법일까? 아니다. 양악수술의 주 기능은 저작과 발음, 미용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주걱턱, 돌출입, 비대칭얼굴을 치료하는 것이다. 양악수술을 고안한 사람들도 모두 치과-구강외과 의사들이며 치료의 처음과 끝을 결정하는 의사도 치과-교정과 의사들이다. 치아의 교합을 바로잡고 턱의 위치와 각도를 바로 잡는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얼굴이 작아지고, 라인이 갸름해져 올바른 얼굴형으로 자연스럽게 바뀌게 된다. 그런데 미인수술 정도로 생각하고 대뜸 양악수술을 문의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다음, 양악수술은 위험성이 낮을까? 아니다. 양악수술의 위험성이 높은 것은 아니지만 결코 쉬운 수술은 아니다. 위턱 뼈와 아래턱 뼈를 자르고, 이동시키고, 고정시키는 힘든 치료법이다. 특히 아래턱 사이를 지나는 신경이 자칫 손상될 수도 있다. 임상경험이 많은 숙련의가 집도해야 할 전문영역이다. 또한 턱뼈의 고유기능인 씹고 말하고 삼키는 기능을 유지-개선해야하며 턱관절과 치아의 기능을 보존해야한다.

마지막으로 양악수술이 유일한 대안일까? 아니다. 턱뼈, 치아의 불규칙성을 바로잡는 양악수술 결과는 호흡, 씹기 등의 기능은 물론이고 외모를 드라마틱하게 예쁘게 한다. 하지만 이 같은 효과는 아래턱만 교정하는 하악 수술로도 얻을 수 있는 경우가 상당수다. 위험성 높고, 비용 많은 양악수술의 남용 우려성이 있다.

그렇다면 하악수술 대상은 누구일까. 첫째, 호흡관리 위험성을 낮추고 싶을 때다. 양악수술은 위턱 수술 때 상기도, 아래턱 수술 때 하기도에 출혈과 부종에 의한 폐쇄 가능성이 있다. 수술 직후 호흡관리가 어렵다. 하악수술은 수술시간이 짧고 상기도 손상이 전혀 없다. 수술 후 호흡관리 위험성이 크게 줄어든다.

둘째, 위턱의 위치가 바를 때다. 위턱의 위치나 치아 위치가 불안정하면 교정치료를 한 뒤 행한다. 셋째, 안면의 균형이 무너지지 않은 주걱턱, 무턱, 긴 얼굴이다. 대개 위턱은 정상적이고 아래턱만 3mm이상 발달한 경우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악수술법으로는 시상분할 절골술(SSRO)이 대표적이다. 턱관절을 포함한 아래턱 표층부위를 턱과 분리하는 치료법이다. 치아를 포함한 턱 부위만 뒤로 움직이게 된다. 수술 후 핀 고정을 통해 좀 더 강하게 골 사이를 결합한다. 초기 회복기간이 짧으며 초기 회복기간 동안 턱을 쓰기가 편하다.

또 수직절골수술(IVRO)도 인기다. 신경선 뒤쪽에서 수술하기에 신경손상 가능성이 매우 낮다. 강력한 핀 고정은 시행하지 않는다. 수술 후 턱 운동이 필수다. 턱관절이 불편한 사람은 턱관절 회복도 기대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하악수술이 만능은 아니다. 비대칭처럼 양악수술이 반드시 필요한 환자가 있다. 하악수술도 양악수술처럼 세심한 체크가 필요하다. 숙련의, 협진체계, 첨단장비, 수술 후 관리체계 등 수십 가지 변수를 꼼꼼하게 확인하는 게 좋다. 자세히 보면 수술도, 위험성도 최소화하고 효과는 제대로 내는 길을 찾을 수 있다. 또 의사도 이렇게 안내해야 한다. 그것이 히포크라테스선서를 하던 인간존중의 초심을 잃지 않는 길이다.

<글 = 더페이스치과의원 이중규 원장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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