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규 박사의 구강 100가지 스토리
건강과 예술로 본 치아(齒牙) 시리즈

바른 턱관절, 건강한 턱, 가지런한 치아는 건강과 아름다움의 출발점이다. 치과와 연관된 예술, 건강, 보험 등을 단국대 치대 외래교수인 이중규 더페이스치과 원장이 실용적이고 살가운 글로 연재한다.

<13> 수면 임플란트와 꿈의 대화


꿈은 두 가지가 있다. 행동적 측면에서는 희망이고, 목표다. 생리적 측면에서는 잠을 잘 때 일어나는 시각적 심상이다. 둘 다 스토리가 숨 쉰다. 고난이도 치료에 속하는 임플란트도 잠자는 동안에 무한 스토리가 진행될 수 있다.



꿈의 시각에서 보면 자는 동안 뇌는 영화를 찍는다. 치과의 수면 임플란트는 ‘한 숨 자고 일어났더니 새 치아가 생기는 즐거운 경험’을 하게 된다.


임플란트는 결손 치아의 기능 회복을 위해 턱뼈에 보철물 지지 용도로 심은 고정체다. 뼈에 인공치아를 식립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뼈 이식이 필요할 수도 있다.



한 번에 하지 못하고 부분마취로 여러 차례 진행된다. 환자의 긴장 횟수는 늘어나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특히 노약자에게는 체력이 큰 부담이 되고, 젊은층에게는 시간적 어려움이 따르는 수술이다. 사회생활 복귀에도 난제가 있을 수 있다.


이때 공포 없이 빠르게 처치하는 수면 임플란트가 좋은 답이 된다. 수면마취로 빠르면 하루 만에 치료를 끝낼 수도 있다. 아침에 내원하여 임플란트 식립한 뒤, 회복기를 거쳐 오후에 집으로 귀가가 가능하다. 그리고 2주후 시술상태를 체크하러 내원하면 된다. 치아 삭제나 식립 때 전혀 통증이나 두려움을 느끼지 않고, 여러 번 병원을 찾는 번거로움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수면 임플란트는 감각이 완화돼 편안한 상태에서 시술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신마취는 의식과 신경을 완전히 차단한다. 반면에 임플란트 식립을 위한 수면마취는 단지 꿈꾸는 듯한 부드럽고 편안한 상태로 만든다. 한 숨 잔 듯한 느낌, 꿈을 꾼 듯한 느낌 속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수면 임플란트는 치과 공포증이 있는 사람, 한 번에 여러 개의 임플란트를 심어야 하는 경우, 국소마취가 잘 안 되는 사람, 입을 오래 벌리기 힘든 경우, 긴 시간 수술이 필요한 사람, 당뇨병 환자 등에게 권유된다.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노약자들도 통증과 공포감을 느끼지 않기에 혈압 상승 등의 부작용이 적다.



대개 고혈압이나 당뇨 증세가 있는 사람은 치아도 약해졌을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에도 혈관주사를 통한 신속하고 효과적인 약물 투여로 치료에 효과적이다.


치과의 수면치료는 임플란트와 함께 두 개 이상의 사랑니을 뽑을 때도 적용된다. 치과 치료에 심한 두려움이 있는 사람의 발치, 보철치료에도 효율적이다. 요즘에는 빠른 치료 덕분에 젊은 직장인도 크게 선호한다.


수면 임플란트와 수면 사랑니발치 등은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와 함께 마취과 전문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경험 많은 마취과 전문의는 안정되고 편안한 상태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몸 상태를 만든다.



치료도중 꿈결 같은 스몰토크가 가능한 커뮤니케이션 상태에서 치료받게 한다. 임플란트 전문병원에서는 마취과 전문의가 상주하며 환자의 맥박과 호흡 등을 세심하게 체크하게 안전하게 치료받게 한다.


자고 일어났더니 끝나는 수면 임플란트, 수면 사랑니 발치 등은 치과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에게는 분명 꿈의 치료법이다. 역사는 밤에 이루어지고, 치과 치료는 수면 중에 이루어진다. 치과 치료는 꿈의 대화 시대라고 할 수 있다.


글쓴이 이중규

<단국대 치대 외래교수로 더페이스치과 대표원장이다. 구강악안면외과 박사로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 대한악안면성형재건외과학회, 대한턱관절학회, 임플란트학회 정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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