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규 박사의 구강 100가지 스토리
건강과 예술로 본 치아(齒牙) 시리즈


바른 턱 관절, 건강한 턱, 가지런한 치아는 건강과 아름다움의 출발점이다. 치과와 연관된 예술, 건강, 보험 등을 단국대 치대 외래교수인 이중규 더페이스치과 원장이 실용적이고 살가운 글로 연재한다.




<43> 임플란트 부작용과 3가지 대안


임플란트는 치아의 결손 부위에 생체에 적합한 임플란트 본체(Fixture)를 심어 자연치아와 같은 기능을 회복시켜주는 시술이다. 임플란트는 치아의 뿌리인 본체(Fixture)와 표면에 드러나는 인공 치아인 보철물, 본체와 인공 치아를 연결해주는 지대주(abutment)로 구성된다.



시술은 치아 결손 부위나 치아를 뽑은 자리의 잇몸을 절개하고 턱뼈에 구멍을 내는 드릴링 과정을 거친 뒤 임플란트 본체인 픽스쳐를 식립한다. 본체를 심은 뒤 3~6개월이 지나 픽스쳐가 턱뼈에 자리 잡고 잇몸이 치유되면 잇몸 밖으로 지대주를 연결한다.



지대주 위에 치아 모형인 보철물을 씌운다. 인공치아인 임플란트는 제3의 치아로 불린다. 자연치아와 거의 비슷한 기능에 관리가 잘된다면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다. 빼어난 효과를 자랑하는 임플란트는 치과시술 중 가장 고난이도 시술에 속한다. 잇몸과 턱뼈를 드릴링하기에 잇몸 상태, 치조골 형태, 전신질환, 전염성 질환 등을 전반적으로 확인한 뒤 시술을 해야 한다.


이런 과정이 소홀하면 부작용이 발생한다. 임플란트 불만족에 대한 불만도 심심찮은 이유다. 한국소비자원에는 2011년 이후 매년 1400건 내외의 소비자 불만이 접수되고 있다. 나사 파손, 보철물 탈락, 신경손상, 감염 등으로 시술 실패 및 시술 후 부작용에 관련된 것이다. 흔히 구강구조와 식립한 치아가 맞지 않을 때 염증이 생기고, 보철물이 빠지고, 통증이 동반된다. 고객은 의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의학 지식이 부족하다. 시술이 잘못돼 불만을 제기하고, 법적으로 호소해도 해결이 그리 녹록하지는 않은 게 현실이다.


임플란트 부작용을 줄이는 가장 기본적이고 확실한 방법은 의사와 병원선택에 신중을 기하는 것이다. 임플란트 시술은 의사의 숙련성이 성패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인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임플란트 시술이 별도의 전문과목으로 분류되어 있지 않다. 치과의사 면허를 가진 사람이면 누구나 시술이 가능하다. 전국 치과 의료기관은 약 1만5천 개이고, 이중에 절반인 7천~8천 치과에서 임플란트 시술을 하는 곳은 추정된다. 따라서 집도를 하는 치과의사의 임플란트 시술 경험, 성공 사례, 평판, 마취과와 교정과 의사와의 협진 체계, 병원의 첨단 장비보유 등을 확인해야 한다.


또 하나, 임플란트 재료도 충분하게 설명들을 필요가 있다. 임플란트 주재료는 티타늄(Titanium)과 스테인레스(Stainless)다. 티타늄제품은 거의 수입품이다. 2000년대 들어 치과제품은 국산 점유율이 꾸준히 증가했다. 요즘에는 절대다수인 80% 가량이 국내업체 생산품이다. 국산제품은 외국제품과 품질면에서 비슷하다. 일부 제품은 더 우수한 것으로 인정된다. 다만 한두 업체에서 생산한 제품은 기술집약성과 설비투자력 약화로 질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도 있다. 따라서 재료로 어느 회사, 어느 제품을 사용하는지 확인하면 안정성을 더 높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수면 임플란트가 대안이 될 수 있다. 고령자, 노약자에게 임플란트 시술은 고역이 아닐 수 없다. 고객의 얼굴이 비친 공포감과 통증은 의사에게 심리적 부담을 줘 완벽한 시술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이런 경우 수면 임플란트를 하면 잠자는 듯한 편안한 상태에서 수술을 받게 된다. 의사도 안정적으로 집도를 해 결과가 대부분 좋게 나타난다. 실제로 임플란트 치료는 전신마취나 수면 마취가 진료적합성이 높다. 다만 수면 임플란트를 할 때는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의 시술 경력은 물론이고 협진하는 마취과, 교정과 전문의의 약력도 꼼꼼하게 살피면 좋다.



<글쓴이 이중규
<단국대 치대 외래교수로 더페이스치과 대표원장이다. 구강악안면외과 박사로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 대한악안면성형재건외과학회, 대한턱관절학회, 임플란트학회 정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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