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규 박사의 구강 100가지 스토리
건강과 예술로 본 치아(齒牙) 시리즈


바른 턱 관절, 건강한 턱, 가지런한 치아는 건강과 아름다움의 출발점이다. 치과와 연관된 예술, 건강, 보험 등을 단국대 치대 외래교수인 이중규 더페이스치과 원장이 실용적이고 살가운 글로 연재한다.



<42> 임플란트 건강보험과 수면 임플란트 궁금증


나이가 들수록 치아 손상 비율이 높다. 부러진 치아, 빠진 치아는 바로 치료하지 않으면 주변 치아에의 악영향, 치조골 위축 등 심각한 불편함으로 다가올 수 있다. 결손 치아, 발치한 치아를 대체하는 좋은 방법이 인공치아를 이식하는 임플란트 치료다.



인체친화적인 티타늄의 뿌리를 심는다. 자연치와 같은 기능을 회복 시키면서 인접치아를 온전히 보존하는 장점이 있다. 잘 심어진 임플란트는 반영구적이다. 임플란트는 저작력 회복 등의 기능성과 얼굴의 균형미 등 심미성을 살릴 수 있지만 세 가지 아쉬움도 있다.



첫째, 비용의 해석이다. 임플란트 총 가격은 보통 100만원에서 200만원 사이다. 그런데 고객과 일부 병원 사이에 접근 차이가 있다. 고객은 단순하게 임플란트 1개 이식 비용이 궁금하다. 가령, 의사가 100만원이라고 하면 총비용으로 생각한다. 반면에 치과에서는 임플란트 식립을 세분화 한다. 임플란트 1개 가격, 그것도 국산과 수입품 등 재료에 따른 분류를 한다. 여기에 임플란트 보철, 상부구조, 뼈 이식, 수술의 난이도 등 부가적인 조치에 따른 비용을 청구한다. 여기에 불통요소가 있다. 치료가 끝난 후 100만원 지불을 생각했던 고객은 생각보다 많은 계산서에 마음이 편하지 않을 수 있다.


둘째, 고가의 치료비다. 치과의 많은 치료가 그렇듯이 임플란트 비용이 결코 낮은 게 아니다. 평범한 시민은 여러 개의 임플란트를 하려면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 특히 임플란트를 해야 할 주 대상이 경제력이 약한 중노년이라는 점이다. 다행히 2016년부터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을 65세부터 하고 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부담이 약 50% 경감된다.


셋째, 고령인과 허약인의 임플란트 식립이다. 임플란트 식립에는 많은 체력이 소모된다. 고령인이나 당뇨, 고혈압 등의 전신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힘들 수밖에 없다. 또 치과 공포증이 있는 사람도 포기하는 경우가 잦다. 이 같은 아쉬움은 대화법, 정책안내, 의술로 해결이 가능하다. 필자는 위의 세 가지 점을 쉽게 해소한다.


먼저, 비용의 해석이다. 필자는 상담 때 단순 임프란트, 뼈 이식, 상악동 거상술 등의 고난이도 시술인지 정밀하게 진단한다. 그 후 완전한 임플란트 식립과 사후 과정까지 포함한 총 치료를 이야기 한다. 이어서 세부 조치별 비용을 설명한다. 이렇게 하면 고객은 전체비용을 인식하게 된다.


다음, 임플란트의 건강보험 적용 범위를 정확하게 안내한다. 건강보험은 임플란트 2개 이내에만 적용된다. 또 재료는 정품만 사용한다. 이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비용절감과 치료효과를 높이는 최선의 방법을 찾는다. 과잉진료 가능성을 아예 차단한다.


마지막으로 고령인과 허약인의 임플란트 식립이다. 이는 수면임플란트로 완벽하게 해소할 수 있다. 수면임플란트는 잠을 자는 듯한 편안한 상태에서 시술이 된다. 체력 부담이 거의 없고, 치과 공포도 느끼지 않는다. 몸이 약한 사람도 한 번에 10개 정도까지 임플란트를 심을 수 있다.


다만 수면임플란트는 의사의 역할이 대단히 크다.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가 치아, 턱뼈, 치조골의 상태를 정확하게 판독한 뒤 컴퓨터로 모의수술을 진행하는 게 좋다. 이를 통해 임플란트 크기, 식립 위치를 3D시뮬레이션으로 확인한다. 실제 수술에서는 마취과 전문의, 통증의학과, 교정과 전문의와의 협진이 중요하다. 수면임플란트 성공 비결은 집도경험이 많은 구강악안면전문의를 비롯하여 마취과전문의, 통증의학과전문의, 교정과전문의가 한 호흡으로 팀워크를 이루는 데 있다. 여기에 첨단 장비 여부도 변수가 될 수 있다.


글쓴이 이중규

<단국대 치대 외래교수로 더페이스치과 대표원장이다. 구강악안면외과 박사로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 대한악안면성형재건외과학회, 대한턱관절학회, 임플란트학회 정회원이다.>


[저작권자ⓒ 환경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